세실리아는 ‘그늘에서’ 살고 싶어했다. 하지만 남편은 화려한 조명을 좋아하는 남자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가 19일자 일간 <레스트 레퓌블리캥> 인터뷰에서 밝힌 이혼 사유다. 엘리제궁은 전날 공식적으로 두 사람의 이혼을 발표했다. 레스트>
세실리아는 “나는 평온과 고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서 “퍼스트 레이디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계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에 비춰 조용한 성격의 자신은 대통령의 아내로는 적임이 아니라는 고백이다. 또 “이혼을 피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해 봤지만 더 이상 둘이 함께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선거운동 기간뿐 아니라 대통령이 된 뒤에도 각종 공식 행사에 불참한 사실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된) 그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받아 이제 막 자신의 예술성을 발휘하게 된 바이올리니스트와도 같다”면서 “그는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남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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