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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지율 '바닥 기는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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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지율 '바닥 기는 부시'

입력
2007.10.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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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 질주할 것(I want to sprint to the finish line)”이라며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은 없을 것’임을 호언했으나 언론들의 반응은 극히 회의적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의회와의 대결에서 지지 않기 위해 대통령직의 권위와 비토(법률안 거부) 권한의 도움을 받을 것임을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영향력을 잃고 점점 더 정책결정에서 밀려나는 것처럼 느끼냐”는 질문에 “정반대다. 나는 지금 가장 왕성하게 매사에 관여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완수하지 못한 사업이 많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향후 남은 15개월동안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시간이 고갈되고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의회를 좌지우지하는 민주당 지도부”라고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좀 퉁명스럽게 말하자면 부시 대통령의 그 같은 주장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최저치를 갱신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여론조사 기관 조그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4%를 기록, 지난달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 29%를 4%포인트 차이로 다시 갈아 치웠다.

로이터 통신은 또 “중요한 것은 부시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미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느냐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의료보장, 교육, 이라크전, 이민 정책 등과 관련해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라지만 부시 행정부 하에서 그것이 이뤄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 그는 ‘레임덕’의 한복판에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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