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케이블방송의 ‘페이크 다큐’(재연 프로그램이면서 실제 상황인 것처럼 꾸미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방송위는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과 ‘위험한 동영상 사인’ 등을 방송중인 tvN에 방송심의규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 두 프로그램은 방송위의 시정명령을 받은 적은 있으나 과징금 부과는 처음이다.
과징금은 1,500만~4,500만원 정도 부과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프로그램의 편당 제작비가 1,000만~2,000만원임을 감안할 때 고액의 과징금이 부과되면 프로그램 제작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방송계는 이번 방송위의 결정을 케이블방송에서 난무하는 페이크 다큐의 사실상 퇴출로 받아들이고 있다. 방송위 심의2부 권희수 차장은 “선정성 비판이 높은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이 심의규정을 다시 위반할 경우 과징금 부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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