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통령과 부인 세실리아 여사가 이혼했다고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이 18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848년 이래 23명의 대통령 가운데 재임 중 이혼한 첫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프랑스 언론들은 그간 사르코지 대통령과 부인 세실리아 여사가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으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모델 출신인 세실리아 여사는 올해 초 대선 기간에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은데다 결선투표에서 그에게 투표조차 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심각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세실리아 여사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공식 행사에서 함께 한 것은 세 차례 뿐이다.
올해 8월에는 미국에서 남편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조지 부시 대통령 부부의 오찬 초청을 받았으나 목이 아프다며 참석하지 않았다가 이튿날 친구들과 산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었다.
사르코지 부부는 지난 1996년 결혼해 10세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05년 잠시 별거하다 지난해 초 재결합했다. 두 사람은 결혼 전에 이미 한차례 이혼한 경력이 있다.
이민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