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자를 위한 산업은 불황이 없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미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하나뿐인 집을 차압 당해 거리로 내몰리는 서민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포브스지가 15일 금융위기도 비껴가는 세계 최고가 주택시장의 현황을 소개했다.
포브스지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전역에서 매물로 나와 있는 저택 중 가장 비싼 집은 미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허스트 저택이다. 가격은 무려 1억6,500만달러(약 1,515억원).
미 신문재벌 윌리엄 랜돌프가 소유했었고 1972년에는 영화 <대부> 의 촬영장소로도 쓰였던 이 집은 6.5에이커(2만6,300㎥)의 대지 위에 모두 29개의 침실과 40개의 욕실이 있는 6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수영장 3개와 영화관까지 갖춰져 있다. 대부>
두 번째로 가장 비싼 집은 루마니아 브라브쇼에 있는 브란 성(城)으로 올해 1월 매물로 나왔다. 현재 가격은 1억4,000만달러. 소설 <드라큘라 백작> 에 나오는 주인공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루마니아의 블라드 공작이 실제로 살았던 성이어서 ‘드라큘라 성’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드라큘라>
세 번째로 비싼 집은 영국 윈즐즈햄의 ‘업다운 코트’로 가격이 1억3,800만달러다. 지난해만 해도 세계 최고 비싼 집으로 꼽혔지만 올해 3위로 밀려났다. 버킹엄궁보다 크며 침실이 103개나 되는 이 집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최고지도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소유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들을 위한 초호화 저택의 가격이 불황을 모르는 이유 중 하나로 포브스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슈퍼부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