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중ㆍ대형급 상용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17일 상용차 전문인 전주공장에서 발표회를 갖고 자체 기술로 중소형 F엔진(4ℓ급), 중형 G엔진(6ℓ급), 대형 H엔진(10ℓ급) 등 3종의 상용디젤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 동안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중ㆍ대형급 상용디젤엔진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신형 엔진 개발을 위해 39개월 동안 제품 개발 4,000억원, 공장 투자 2,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상용디젤엔진을 앞세워 일본과 북미, 유럽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장 김영국 전무는 "다음주 개최되는 도쿄모토쇼에 최고급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출품하고, 북미와 유럽시장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이재윤 상무는 "2009년 초부터 일본에 고속버스를 수출, 연간 2,000~3,000대 규모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노리고 있다"며 "2010년에는 북미와 유럽의 대형트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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