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잉여금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배당실시 기업의 주가가 코스피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보다 15.03%포인트 높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증시 하락기에는 배당기업의 주가가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낮았던 반면, 대세 상승장에서는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00년만 보더라도 코스피는 50.93% 떨어졌지만 291개 배당기업의 주가는 28.7%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반면에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2005년 배당기업 372개사의 주가 상승률이 103.10%에 달해 코스피(53.96%)보다 2배 가까이 더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경우 주가가 65.56% 올라 코스피(39.83%)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무배당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42.31% 오르는데 그쳐 코스피 상승률을 약간 웃돌았을 뿐이었다.
안형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