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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여성심판… 코트 단풍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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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여성심판… 코트 단풍들다

입력
2007.10.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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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가 18일 ‘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슛도사’ 이충희 감독을 새로 앉힌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내년 3월30일까지 팀당 64경기, 총 270경기가 열리는 이번 정규시즌은 외국인 선발 제도가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바뀌면서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농구연맹(KBL)은 뒷돈 거래 등 자유계약의 폐단을 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를 트라이아웃에 이은 드래프트제로 환원했다. 이에 따라 3년 간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국내 무대 진입을 제한했다.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연습경기 도중 다치거나 함량 미달로 교체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질적인 저하’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국내 무대에 맞는 용병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토종 선수간의 활발한 이동도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서울 삼성의 ‘국보급 센터’였던 서장훈과 전주 KCC의 간판스타 이상민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 KCC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서장훈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이상민을 내 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의 높이를 자랑하며 지난해 창단 첫 최하위의 수모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동준(대구 오리온스)과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김태술(서울 SK) 등 신인들의 가세로 코트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모비스의 함지훈과 창원 LG의 송창무도 주목할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령탑도 소폭 물갈이가 됐다. 오리온스를 이끌던 김진 감독은 서울 SK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대신 오리온스의 수장으로 이충희 감독이 7년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올시즌에는 특히 고의적의고 악의적인 파울에 대한 징계가 강화된다. 또 KBL은 홈경기에 한해 유니폼에 별명을 넣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홈팬들은 선수들의 재미있는 별명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경기장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팬들은 체육관에 북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것도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이 등장하고, 외국인심판도 7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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