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낳은 뒤 대학 졸업 때까지 키우고 교육시키려면 2006년 현재 1인당 평균 약 2억3,2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6∼8월 전국 6,787가구에 사는 18세 미만 1만1,8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생 후 대학 졸업까지 자녀 1인당 투입되는 양육비가 2003년(1억9,870만원) 조사 때보다 16.8% 증가한 2억3,19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교 졸업 때까지 드는 1인당 양육비는 1억7,334만 원으로 추산됐다.
양육비에는 유치원비, 초ㆍ중ㆍ고교 납입금, 대학 등록금, 교재비 등 공교육비와 함께 사교육비로 분류되는 개인과외, 학원과외, 학습지 방문지도, 피아노ㆍ미술ㆍ기타 예능계 학원 등 보충교육비도 포함됐다.
또 의약품, 안경 등 보건의료용품, 한약, 영양제 등 보건의료비, 피복비, 개인 식료품비, 교양ㆍ오락비, 교통ㆍ통신비 등 자녀 1명을 키우는데 드는 모든 지출 항목이 망라됐다.
연구팀은 생애 단계별 양육비도 추정했는데, 영아(0∼2세)와 유아(3~5세)에는 각각 2,264만원과 2,692만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초등학생(6∼11세) 기간에는 총 5,652만원, 중학생(12∼14세)과 고등학생(15~17세) 때는 각각 3,132만원과 3,592만원이 소요됐으며, 대학 4년 동안에는 5,865만원이 양육비로 사용됐다.
이에 따라 가구 소득 대비 자녀 양육비 비율은 46.4%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3년 조사(46.8%) 때보다는 0.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한편 소득 수준별 1인당 양육비는 월평균 99만 원 이하 저소득 가구가 자녀 1인 당 54만1,000원을 지출한 반면, 월평균 500만원 이상 가구는 150만원을 지출해 자녀 양육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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