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4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5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8%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시장 예상치 2,100억원을 넘은 수치로 분기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1.4%, 73.3% 늘어난 2조7,666억원과 2,097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김반석 사장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꾸준하다"며 "올들어 원료가격은 안정을 찾은 데 반해 수요 증가로 제품가격은 올라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4월에 설비를 증설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달성했다. 특히 정보전자 부문의 실적은 크게 호전됐다. 김 사장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이익증가율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원통형 전지의 공급 부족으로 전지사업이 분기흑자를 달성했고, LCD업황 개선으로 광학ㆍ전자재료사업 실적도 급격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석유화학이 지난해 동기대비 171.7% 늘어난 1,709억원, 정보전자가 200.5% 증가한 568억원이다. 그러나 실적 호전에도 불구,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3.20% 급락한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원가부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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