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를 건강한 복지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16일 취임한 박형철(46ㆍ사진) 국립소록도병원장은 “근무여건은 좋지 않겠지만 10여년 동안 보건소에 근무하면서 깨달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소록도에서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한센병에 대한 편견과 낮은 보수 등으로 소록도병원장 지원자가 없자 외부 공모를 거쳐 박씨를 병원장에 임명했다. 박 원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예방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1995년부터 12년 동안 광주 동구보건소장을 지냈다.
그는 또 자치행정 혁신 전국대회 보건복지부문 최우수상,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 최우수기관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보건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에 노력해 왔다.
박 원장은 “소록도를 택한 것은 의사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한센인에게 맞는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소록도에는 70세 이상 고령의 한센인 642명이 장기 치료 중이며, 의료진 1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000여명이 살고 있다.
소록도=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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