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2세인 조치훈이 8년 만에 다시 일본 바둑계 제1인자 자리를 노린다. 조치훈은 최근 일본 랭킹 1위 기전인 제32기 기성전 본선 리그 A조에서 1위를 차지, 오는 11월 19일 B조 1위인 장쉬와 단판 승부로 도전권의 주인을 가릴 예정이다.
지난 4월 제45기 십단전에서 현재 기성 타이틀 보유자인 야마시타 게이고를 3대2로 물리치고 타이틀을 방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조치훈은 얼마전 제14기 아함동산배에서도 결승에 진출, 오는 20일 역시 장쉬와 단판 승부로 패권을 다툰다. 조치훈과 장쉬는 2002년에도 아함동산배 결승전에서 맞붙어 조치훈이 이겼다.
현재 NHK배와 십단 등 2관왕인 조치훈은 기성 명인 본인방 등 일본 바둑계 3대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는 이른바 대삼관을 네 차례나 달성한 바 있으며 통산 타이틀 71개 획득으로 일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장쉬는 한때 명인 본인방 왕좌 등을 차지했다가 모두 다 잃는 등 최근 약간 부진했으나 금년에 작은 기성전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현재 진행 중인 명인전 도전기에서 다카오 신지에 3대1로 앞서고 있는 등 재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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