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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출입銀 억대연봉 비율, 일반은행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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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출입銀 억대연봉 비율, 일반은행의 5배

입력
2007.10.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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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직원 6명중 1명, 수출입은행 직원 10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은행이면서도 일반은행권보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평균 5배나 많았다. 역시 ‘신조차 부러워하는 직장’이라 할만 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 전체 직원 2,408명 중 406명(16.9%)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은행권 중 1위를 차지했다.

수출입은행도 642명의 직원 중 74명이 억대 연봉자로 비율이 11.5%에 달했다. 국책은행인 두 은행이 전체 은행권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외국계 대주주를 가진 외환은행이 13.2%로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은행원은 100명 중 3.1명 정도. 산업ㆍ수출입은행에 훨씬 못 미쳤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제일 한국씨티 외환은행 등 7개 시중은행과 경남 대구 부산 제주 광주 전북은행 등 6개 지방은행,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 및 농협ㆍ수협 등 5개 특수은행 직원 11만9,491명 중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직원은 3,697명이다.

이중 산업ㆍ수출입 은행을 제외한 다른 국내은행 직원만 따지면 억대 연봉자는 2.8%에 불과했다. 산업ㆍ수출입은행의 억대 연봉자 비율이 다른 은행의 5배를 넘는 것이다.

특히 산업은행의 억대 연봉자는 2004년 231명, 2005년 328명, 2006년 406명으로 급속히 늘었고, 그 비율도 같은 기간 10.3%, 14.0%, 16.9%로 급상승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 “전체직원 중 근속연수 20년 이상 비율이 30% 이상이고, 2005년 기준 노동생산성 타 시중은행보다 월등한 것이 반영된 수치”라고 해명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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