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끝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4만8,185표 차이로 낙승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일반 선거인단 168만명 중 27만2,000명이 참여한 16개 지역경선 압승이었다.
정 후보의 승리 조짐은 초반 제주 울산 강원 충북 4연전에서 드러났다. 그는 여기서 1만3,910표(43.2%)를 얻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9,368표)를 4,542표 앞섰다. 예상밖의 큰 표 차 승리였다.
경선의 분수령이었던 추석 직후 광주 전남 부산 경남 수퍼 4연전에서도 정 후보는 모두 1위를 했다. 누적 득표도 5만1,125표로 손 전 지사(3만7,851표)와 차이를 1만3,274표로 벌렸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
정 후보의 지역경선 강세는 14일 '원샷 경선'에서도 확인됐다. 그는 투표수 빅3 지역 중 전북(4만6,832표) 서울(4만2,430표)에서 손 전 지사를 눌렀다. 특히 전북에서 3만1,691표, 서울에서 7,366표 이긴 게 컸다. 손 전 지사는 3번째로 투표자가 많았던 자신의 본거지 경기(3만2,379표)에서 정 후보를 562표 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정 전 의장은 16개 지역경선에서만 총 5만1,753표나 앞섰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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