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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김태한 "무대가 좁다, 金남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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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김태한 "무대가 좁다, 金남매가 간다"

입력
2007.10.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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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탤런트 김지영(34)과 2004년 <김종욱 찾기> 로 데뷔해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태한(29) 남매. 우애가 돈독한 두 사람이 이번 가을 만큼은 흥행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김지영은 5년 만의 연극 복귀작 <몽연> (26일~12월30일ㆍ소극장 모시는사람들)으로, 김태한은 뮤지컬 <싱글즈> (17일부터ㆍKT&G 상상아트홀)와 <미스터 마우스> (20일~12월16일ㆍ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로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서는 까닭이다.

■ 동생 때문에 더 떨리는 무대 복귀

“TV활동을 활발히 했지만 제가 의외로 연극 출연도 많이 해 큰 부담은 없어요. 하지만 이번엔 동생보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떨리네요.”

김지영은 “심판대에 오른 기분”이라고 5년만의 무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간 신인인 김태한의 연기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터라 동생보다 내공 깊은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것.

김지영은 TV드라마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지만 연극 <수전노> (1993)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이 각별할 수밖에 없는 그는 지난 봄 김태한이 주연한 뮤지컬 <달콤한 안녕> 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소극장 공연을 볼 때마다 제작비에 대한 아쉬움이 컸어요. <달콤한 안녕> 도 그랬죠. 동생이 기획해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작품이 제작 무산 위기에 놓인 게 안타까워 직접 투자하게 됐죠.”

■ 누나가 준 연기자의 영감

김태한은 선배 연기자인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연극과 뮤지컬 관련 책을 많이 읽었고 자연스럽게 연기자로 진로를 정했다”면서 “피가 그런가 보다”고 했다. 김지영은 동생의 결정을 필사적으로 말렸다. 연기자는 자기를 버려야 하는 직업이기에 동생이 마음을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끼와 아이디어가 넘쳤던 동생은 결국 누나를 설득했다. “누나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제가 패션쇼 하듯 새 옷을 이것저것 갈아 입고 나와 딴에는 멋진 포즈를 취하곤 했대요. 그때부터 연기를 했던 거죠(웃음).”

■ 젊음의 축제 VS 지독한 사랑

김태한은 뮤지컬 <싱글즈> 에서 자신이 그렇듯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은 29세의 정준 역할을 맡았다. “서른을 앞두고 생각이 많은 이 때를 좋아하는 공연과 함께 보내게 돼 다행이다”고 했다.

김지영은 동생이 어린 나이에 좋은 역할을 맡아 배우로서 잠재력을 테스트할 기회를 갖는 게 기쁘기만 하다. 김태한도 누나의 무대 복귀가 반갑다. 새로운 연기패턴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서로 칭찬에 여념이 없던 남매는 작품 이야기가 나오자 은근한 경쟁심을 나타냈다. “생동감을 원하신다면 동생이 출연하는 <싱글즈> 를, 사랑이 얼마나 광범위한 스케일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제가 출연하는 <몽연> 을 보러 오세요.

기왕이면 저희 남매가 나오는 <싱글즈> <미스터 마우스> <몽연> 세 작품 다 봐주셨으면 좋겠지만요. 참, <몽연> 티켓 값이 가장 싸다는 말씀을 제가 드렸던가요?” (김지영)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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