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식을 해결하며 경작하는 별장형 주말농장이 신설된다.
경기도는 별장형 주말농장 일명 ‘클라인 가르텐(Klein Garten)’을 이달 중 양평과 연천에 각각 5개씩 모두 10개를 착공, 연말 완공한다고 15일 밝혔다.
클라인 가르텐은 독일어로 ‘작은 정원’이라는 뜻으로 소규모 텃밭만 일구고 돌아가야 하는 주말농장과 달리 주말 숙식을 해결하며 과일이나 채소, 약초 등을 키울 수 있다.
클라인 가르텐은 495㎡ 규모로 26㎡의 통나무집(별장형 주말농장) 한 채와 엄나무 두릅 오가피 등 약용식물을 심은 165㎡규모의 약용재배단지, 대추 살구 매실 자두 등을 심은 165㎡규모의 유실수단지, 그리고 고추나 배추 상추 등을 심을 수 있는 100㎡크기의 텃밭으로 구성된다. 이중 약용식물과 유실수는 해당 마을에서 심어줘 도시민은 관리와 수확만 신경 쓰면 된다.
도는 클라인 가르텐을 도시민에게 연간 200만∼400만원에 임대하기로 하고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공개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에 클라인 가르텐을 6개 마을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클라인 가르텐은 도시민이 주말에 체류하며 농사일을 할 수 있도록 한 선진국형 주말농장”이라면서 “기초조사에서 중장년층과 기업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완공되면 입주 경쟁률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 가르텐은 1800년대 이미 독일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비슷한 형태로 일본의 시민농원과 러시아의 다차 등이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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