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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후보 정동영 유력… 범여권 후보단일화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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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후보 정동영 유력… 범여권 후보단일화 전망은

입력
2007.10.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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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6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대선후보가 각각 공식 확정되면 범여권 대선 레이스는 ‘본 게임’으로 들어선다. 장외 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후보 단일화가 그것이다.

범여권은 매머드급 바람 몰이를 했던 2002년 노무현 정몽준 후보 단일화 때를 떠올리며 단꿈을 꾸고 있다. ‘1 대 1 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이명박 후보를 꺾기는커녕 민주개혁 세력이 공멸한다’는 것은 범여권이 공유하는 절대 명제다.

문 전 사장이나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인제 의원이 단일화에 소극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단일화 협상에 대비한 전략에 가깝다. 때문에 이런저런 난관을 넘어 결국은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누가 신당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단일화 향배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꼽혀 왔다. 14일 정 전 의장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단일화 과정의 진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 전 의장이 대선후보가 되면 당내 중진과 친노(親盧) 세력 등이 문 전 사장 쪽으로 힘을 실을 수도 있다. 경선 과정 불법 시비 등 때문에 정 전 의장계에 대한 당내 반감이 높고, ‘영남 수도권 대 호남 충청’의 대결 구도로는 필패라는 의견도 많기 때문이다.

또 분당 과정에서의 정 전 의장과 민주당 구 세력 간 ‘구원’은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문 전 사장의 경우 지역적 한계가 없고 이명박 후보와 경제 문제로 부딪혀도 장점이 있어 새로운 단일화 카드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정 전 의장 측도 이런 어려움을 의식한 듯 성급하게 단일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웅래 대변인은 14일 당선이 유력해진 뒤 “지금은 단일화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과 갈등이 발생한 만큼 신당 내부 통합이 먼저”라고 말했다.

물론 정 전 의장이 지지율을 단기간에 두자리 수 대로 끌어 올린다면 모든 논란은 불식되고 정 전 의장 중심의 단일화가 급격히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진짜 관건은 단일화 드라마가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을지다. 현재로선 각종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 지지도는 이명박 후보의 3,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2002년 단일화 학습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정치 구도상 범여권 후보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서강대 정외과 이현우 교수)이라는 비관론도 상당하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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