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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 고병천 수사과장 '어느… '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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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 고병천 수사과장 '어느… ' 펴내

입력
2007.10.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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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사건을 포함해 30여년 동안 굵직굵직한 강력사건에 온 몸으로 부딪쳐 온 서울 송파경찰서 고병천(58ㆍ경정) 수사과장이 경찰 생활을 정리하며 수필집 <어느 난쟁이의 우측통행> 을 펴냈다.

모두 49편의 글을 담은 이 책에는 베테랑 강력 형사로서 겪은 천태만상의 에피소드와 다양한 인간군상, 남몰래 겪은 고민,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넘어야 했던 여러 고비들이 담겨 있다.

고 경장이 ‘사랑하는’ 술에 얽힌 얘기에서는 강력 형사의 든든한 배포와 넉살이 묻어나오고, 경찰서에서 함께 뒹군 사건 담당 기자들과 나눈 폭탄주 술자리 등도 있다. 경찰 입문 26년 만에 경찰서 과장이 된 그는 스스로를 난쟁이에 비유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고집했던 젊은 시절을 조용히 털어 놓고 후배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고 과장은 “인생을 살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 경찰 생활을 하며 정의라고 여겼던 것을 글로 정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내년 경찰 생활을 마무리한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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