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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두바이의 기적… 이번엔 75㎞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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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두바이의 기적… 이번엔 75㎞ 대운하

입력
2007.10.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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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높이 부르즈 두바이 빌딩, 세계 최대 테마파크인 두바이랜드, 초호화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 호텔, 야자수 모양과 세계 지도 모양의 거대한 인공섬들…

현대판 불가사의라 할 수 있는 기기묘묘한 건설 프로젝트를 계속 발표해 온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가 모두 610억달러를 들여 세계 최장 인공 운하인 ‘아라비아 운하’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11일 AFP 통신에 따르면 아라비아 운하 건설을 추진하는 ‘리미트리스(Limitless)’사는 두바이의 자연수로를 사막까지 확장해 총 길이 75㎞의 운하를 만들고, 이 운하가 지나가는 길이 33㎞ 넓이 2만ha의 남부 사막지대에는 운하변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U’자형의 아라비아 운하는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제벨 알리’가 있는 항구 제벨 알리의 수로에서 시작한다. 제벨 알리 항에서는 이미 자연수로에 인공수로를 더해 해안선 길이를 기존의 12배인 820㎞로 연장하는 사업인 ‘두바이 워터프런트’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시작된 운하는 내륙에 건설 중인 두바이 제2국제공항을 지나 사막뿐인 남부를 가로지르고 또 다른 인공섬 ‘팜 주메이라’가 위치한 바다로 연결된다.

11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할 예정인 운하는 폭 150m, 수심 6m 정도로 40m 길이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며 올해 12월 착공해 3년 내 완공할 계획이다. 첫 삽을 뜨기 시작하면 매일 100만㎥ 부피의 흙을 파서 옮겨야 하는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400개를 메울 수 있는 양이라고 AFP는 전했다.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인 운하변 신도시 건설에는 500억달러가 투자된다.

빌딩이 밀집한 오피스 지역, 거주 지역, 상업 지역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15년에 걸쳐 차근차근 들어서며, 도시 건설이 완료되면 모래뿐인 사막은 해안도시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강변도시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리미트리스사는 운하와 신도시의 기반 시설만을 건설하고 대부분의 건물이나 시설은 민간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아라비아 운하 건설 방침을 두바이 정부가 승인된 것은 수개월 전이지만 소요 자금이나 투자 계획, 조감도 등 구체적 계획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미트리스 최고경영자(CEO)인 사이드 아흐메드 사이드는 “아라비아 운하는 분명 세계 건설 역사상 최고의 경이로운 건축물 중 하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는 사막에 생명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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