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후에 커피 한잔’이라는 말은 구문이 된 지 오래다. 최근 워낙 다양한 맛과 기능을 갖춘 음료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음료가 나름의 개성 있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국적 문화 열풍 바람을 타고 식후에 ‘인도’ ‘자메이카’ ‘아마존’ 등 다양한 지역의 음료로 입안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갖가지 식초 음료로 깔끔한 식사 마무리와 함께 상큼하게 오후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우리 전통 식후 음료인 누룽지까지 등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최근 출시한 인도 정통 요구르트 음료 ‘라씨’는 스위트 플레인, 파인애플 두 가지 맛으로 식후 이국적 정취를 느끼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라씨란 인도의 대중 음료 다히에 여러 종류의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어 만든 음료다. ‘몸의 가벼움과 영혼의 갈증을 풀어주는 리후레시’(refresh) 음료라는 컨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열정적인 남미를 느끼고 싶다면 한국코카콜라의 ‘카리브해의 낭만을 담은 환타’나 웅진식품의 ‘아쿠아비타’가 좋다. 특히 아쿠아비타에 들어간 아마존 열대 과일인 까뮤까뮤는 오렌지와 레몬에 비해 각각 30배, 60배의 비타민C를 함유한 과일이다.
식초 음료는 성인병 예방, 피로회복, 변비 예방 등 효과가 있어 웰빙을 지향하는 중년 직장인 및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대상의 ‘청정원 마시는 홍초’ 는 석류 자색고구마 오미자감 복분자 블루베리 등에 벌꿀 올리고당 식이섬유 성분이 함유돼 생수나 우유에 섞어 마시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사랑초’는 현미흑초 3%와 사과과즙 5%, 벌꿀 및 식이섬유 등이 함유되어 있다. CJ가 내놓은 100% 과일발효 음료식초 ‘미초’는 천연과일을 20일 이상 발효한 과일초만을 사용, 신맛을 제거하고 과일을 발효한 후 다시 초산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 맛이 부드럽다.
우리의 전통 후식 음료였던 누룽지도 집 밖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해태음료의 ‘차온(茶) 현미 누룽지차’는 누룽지와 영양이 풍부한 현미를 주 원료로 맛을 냈다. 누룽지는 마시면 소화를 촉진시켜 소화 불량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좋고, 현미는 섬유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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