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대명사인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노사 갈등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대부분을 대표하는 사측인 미국 극장ㆍ제작자연맹(LATP)과 무대담당 인력을 대표하는 노조인 ‘로컬원’이 2개월 반에 걸친 노사협상이 시한 연장에도 불구, 난항을 거듭해 대부분의 브로드웨이 극장이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 협상 일정도 예정돼 있지 않아 사측이 극장 폐쇄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측이 극장 폐쇄를 선언하면 연맹에 속하지 않는 극장에서 진행되는 메리 포핀스 등 4개의 뮤지컬 공연 극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문을 닫게 된다. 브로드웨이 극장은 2003년에도 4일간의 파업으로 근 30년만에 처음 공연이 중단됐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제작자가 언제, 얼마나 많은 무대담당자가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재량권을 어느 정도 행사할 것이냐에 관한 것이다.
사측은 성수기인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나, 노조측은 이때까지 협상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사측을 압박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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