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11일 LG필립스LCD(LPL) 보유지분 일부를 시장에서 전격 매각했다.
외신에 따르면 필립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LG필립스LCD 지분의 13%에 해당하는 4,640만주를 15억5,000만 유로(22억 달러)에 재무적 투자자에게 팔았다고 밝혔다. 매수자는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이며, 가격은 주당 4만3,425~4만4,55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필립스의 LPL보유지분은 기존 32.9%에서 19.9%로 줄어든다. 또 1999년 LG전자와 합작해 LPL을 설립한 뒤 갖고 있던 공동경영권도 더 이상 행사하지 않는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필립스는 지주회사로 변신하면서 장기적인 자산 포토폴리오를 경기 변동이 심한 LCD보다는 안정적인 헬스케어 등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 아래 올해부터 LPL 지분 매각의사를 밝히며 연말까지 지분을 20%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언해 왔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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