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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분양침체 '디자인'으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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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분양침체 '디자인'으로 뚫는다

입력
2007.10.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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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부산지역의 분양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명 건축가와 손잡고 특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부산은 8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9,925가구에 달할 만큼 초과 공급 상태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달부터 다음달까지 1만2,000가구가 넘는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는데다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들이어서 치열한 분양 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

분양에 나설 중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다니엘 리베스킨트, 디스테파노사(社) 등 해외 유명 건축가 및 건축사무소와 손잡고 디자인 및 단지설계를 차별화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최대 주상복합단지인 해운대구 우동 인근에서는 더욱 치열한 분양 대전이 일어날 전망이다. 우동지역에서는 대기중인 주상복합단지만 10여 개에 달한다. 이곳은 부산시가 향후 35만평을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상업ㆍ관광 엔터테인먼트 등을 포함하는 첨단 미래도시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해운대 우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산업개발이 준비하고 있는 복합용도개발단지다. 대지면적만 4만6,200㎡(1만4,000여평)에 달하며 최고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1,600여 가구와 250여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된 단지다.

이 곳에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옥인 '아이파크 타워'를 통해 독창적인 설계를 선보였던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해운대의 파도,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 등 아름다운 곡선을 형상화한 설계를 선보인다.

그는 유대인 박물관을 비롯해 대영전쟁박물관, 덴버 미술관,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들어서는 프리덤타워 등을 설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고의 주거시설과 관광ㆍ상업시설을 개발, 휴양과 주거가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해운대 우동 프로젝트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두산건설도 해외 유명 건축설계사를 불러들여 맞불을 놓았다. 70∼8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800가구 규모로 각각 지상 70층, 75층, 80층 높이의 3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규모다.

이곳에는 미국의 디스테파노사(社)가 아파트 디자인에 참여했고,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 타워를 디자인한 미국의 저디 파트너쉽이 상가디자인을 설계했다. 이들은 주변 환경과 부드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부드러운 선의 흐름을 강조한 꽃잎 모양의 독특한 단면과 평면을 선보인다.

이밖에 해운대 우동 지역에서는 센텀시티 내에 들어서는 106층 규모의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의 건축설계안 국제초대 공모에서 미국 뉴욕의 아심토드 사(社)가 당선돼 디자인에 들어갔다.

또 연내 착공 예정인 부산시 해운대구 주공AID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미국 GDS(Global Design Studio)아키텍츠 사(社)와 한국 한미녹원건축사 사무소가 공동으로 선보인 35~53층짜리 타워형 9동 2,165가구와 3층짜리 테라스 하우스 102가구 등 2,367가구 규모의 설계안이 선정된 바 있다.

GDS아키텍츠社는 6월 포스코건설이 부산진구 옛 제일제당 자리에 분양한 서면 더샵센트럴스티의 설계에 참여한 해외 유명 건축설계회사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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