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ㆍ친일활동으로 ‘일본 우익의 앞잡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오선화(吳善花ㆍ51ㆍ사진) 일본 타쿠쇼쿠(拓殖)대학 교수가 한국의 입국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오선화는 최근 어머니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제주도를 찾았지만 일시적으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출입국관리법상의 입국금지자 리스트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1991년 일본에 귀화한 그는 일본 총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결국 한국 당국이 ‘인도적 배려’라는 명목으로 입국을 허용해 귀향이 이뤄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선화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노골적인 반한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입국관리법에는 ‘일제시대 일본 정부와 관련된 활동을 한자’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자’ ‘기타 입국이 부당하다고 판단한 자’ 등은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1983년 일본 유학을 계기로 반한ㆍ친일활동을 시작한 오선화는 일본의 침략 역사를 왜곡ㆍ미화하고, 한국과 한국인을 헐뜯고 폄하하는 책과 글을 줄기차게 발표해 비판을 받아왔다.
다이도분카(大東文化)대와 도쿄외국어대 대학원(석사)을 졸업한 후 타쿠쇼쿠대 교수가 된 그는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 우익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재일동포와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본 우익의 애완견’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월간 분게이슌주(文藝春秋) 7월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국남성 비판론을 기고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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