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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행복나눔 자원봉사대상/ 심사평 - 활동 영역 넓혀 자원봉사 선진국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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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행복나눔 자원봉사대상/ 심사평 - 활동 영역 넓혀 자원봉사 선진국 되자

입력
2007.10.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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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하게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입니다. 아직은 선진국들에 비해 유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갈 길이 멉니다.

그런데 21세기는 자원봉사활동이 기업이나 정부의 공공분야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회와 국가와 세계의 에너지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윤추구나 무책임한 정부의 비생산적 공공사업은 이제 국민의 큰 기대와 각광을 받기 힘든 새 세상이 왔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많은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는 시대가 21세기입니다. 우리는 아직 자원봉사 중진국입니다.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 우리나라 자원봉사 역사에서는 처음으로 적지않은 상금을 주게 되는 청소년 자원봉사상 후보자들을 공모하게 된 것을 충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분야의 저명한 지도자 몇 분과 함께 심사를 하면서 가슴 깊은데서 느낀 감동은 가히 눈물겨운 것이었습니다.

첫째, 중고등학생들의 봉사분야가 아주 광대한 것에 놀라움과 기쁨을 억제키 힘들었습니다. 학교 주변의 환경과 어두운 사회를 밝히는 많은 봉사를 끈질기게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정신이 돋보였습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말과 문화를 가르치고 해외로도 봉사를 나가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둘째, 청소년 학도들의 자원봉사가 어른들의 성숙하고 세련된 질적인 수준에 결코 빠지지 않는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더러는 너무도 어른스럽게 아름다운 책을 쓰듯 잘 정돈된 보고를 읽으며 우리 심사위원들이 오히려 낮은 평점을 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셋째, 다음번 청소년 자원봉사상에 응모할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권고가 있습니다. 할수있다면 봉사활동을 환경과 사회복지의 분야에만 국한하지 말고 문화, 체육, 교육, 예술 등 다양한 삶의 현장으로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시상하는 주최기관에서도 이점을 감안해 주기를 바랍니다.

넷째, 영예의 수상자들은 자원봉사의 세계에서 월계관을 쓴 챔피언들입니다. 여러분의 학급, 학교,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의 선구자들이 되어주길 빕니다.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

이윤구 심사위원장(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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