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한강~동작대교 구간 사고많다

서울 강변북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이 한강대교 북단과 한남대교 북단 사이에서 일어났다. 특히 강변북로 교통사고 10건 중 2건이 내리막 곡선인 한강대교↔동작대교 양방향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04∼2006년 3년간 총연장(왕복) 58.8㎞인 강변북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 1,201건 중 17%(204건)가 총연장 3.08㎞에 불과한 한강대교↔동작대교 구간에 몰려 있었다. 이 구간의 1㎞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66.3건으로, 강변북로 전체 평균(20.4건)보다 3.3배나 높았다.

이외에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은 성산대교→양화대교 0.67㎞, 반포대교↔한남대교 양방향 3.63㎞, 반포대교→동작대교 1.55㎞ 구간이었다. 이들 위험구간이 대부분 포함된 총연장 9.2㎞의 한강대교↔한남대교 양방향 구간에서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연평균 459건으로, 전체 사고의 38.2%나 됐다.

연구소는 “한강대교↔동작대교 구간은 내리막 곡선인 데다 교각까지 설치돼 있어 운전자가 도로 전방을 살펴보기 힘들다”며 “강변북로 진ㆍ출입 램프에 설치된 일부 교통안내 표지가 오히려 운전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고, 반포→동작 구간의 이천동길 진입램프, 반포→한남 구간의 한강진길 진입램프, 성산→양화 구간의 양화대교 남단 진출램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