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진화가 눈부시다.
컴팩트 디카 본연의 슬림 디자인은 기본이고 고화소에 멀티미디어 기능, 고화질(HD) 동영상, 웃음인식 기능 등 차별화한 요소가 가미되고 있다. 특히 최근 화소 경쟁이 시들해지면서 얼마나 유용한 부가기능을 탑재했는지의 여부가 컴팩트 디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한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컴팩트 디카의 최대 장점은 작고 슬림함을 무기로 한 휴대성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내장돼 있다면 컴팩트 디카로서는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Z10fd’는 이런 요소를 두루 갖춘 모델이다.
18.8㎜로 날씬한 몸매(?)를 지닌 이 제품은 오렌지와 라이트그린 등으로 색상의 폭도 넓다. 동영상이나 사진 크기를 손쉽게 재편집할 수 있는 핸디 블로거 기능은 덤이다. 다른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 간의 사진 공유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블루 i85’도 슬림 디자인에 동영상과 음악ㆍ문서 재생 기능까지 담은 멀티미디어 제품이다. 메모리에 저장해 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MP3 기능도 장착돼 있다.
캠코더에 버금가는 동영상 촬영 기능은 이젠 디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 사양이다. 코닥이 내놓은 ‘이지쉐어 V1253’은 고해상도(1280x720)로 초당 30프레임의 HD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스테레오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생생한 오디오도 즐길 수 있다. 자체 편집 기능으로 촬영된 동영상 가운데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 메모리의 효율성도 높였다. 동영상 파일 중 마음에 드는 장면만을 골라 따로 저장할 수 있다.
산요가 출시한 ‘작티 HD2’는 한 손으로 잡기 편한 디자인과 뛰어난 촬영 성능으로 동영상 기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손 떨림 방지기능을 지원하며 산요 독자 기술인 ‘퓨어 포스 엔진’을 채용해 동영상 촬영 중 정지 화상도 찍을 수 있다. 285도 회전하는 2.2인치 액정과 음성 노이즈 감소 필터를 부착했다.
사람의 얼굴을 우선 인식해 최적의 노출과 초점을 맞춰 주는 ‘얼굴인식’ 기능 또한 최근 컴팩트 디카 마니아들이 선택 시 우선 고려하는 사안이다.
올림푸스의 ‘스마일 샷’ 기능은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을 카메라가 스스로 포착, 자동으로 셔터가 세 번 연속 작동해 가장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능은 올림푸스가 하반기에 선보인 뮤 1200, 뮤820, SP560, FE300, FE280 등 5종에 모두 적용됐다.
소니는 인물의 입가와 눈가의 근육 움직임, 치아 및 눈의 노출 정도를 분석해 선명한 사진 촬영을 도와주는 ‘스마일 셔터’ 기능이 특징이다. 셔터를 한번 눌러 최대 6장까지 연속으로 찍을 수 있어 순간 포착이 어려운 인물 촬영에 적합하다. 이 기능은 소니의 사이버샷 DSC-T200과 DSC-T20에 내장됐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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