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 2년생이 적용되는 2009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입시부터 토플 토익 텝스 등 모든 영어공인인증시험 성적은 전형에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 외국어 특기자 등을 중심으로 선발하던 특별전형도 이르면 2010학년도부터 폐지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외고 전형은 중학 내신 성적에 외고측이 서울시교육청과 공동 출제하거나 자체 개발한 영어시험 성적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수목적고에 진학하기 위한 중학생들의 사교육 열풍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면
대원외고 대일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고 교장단은 9일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모든 영어인증시험 성적을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외고 교장단은 4월 수험생들의 온라인 접속 폭주로 벌어진 ‘토플 대란’ 직후 2009학년도 입학전형부터 토플 성적을 제외키로 결정했었다. 현재 6개 외고는 주로 특별전형에 영어인증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 교장단 대표격인 장덕희 이화외고 교장은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운영과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외고의 운영 방향을 정상화시키자는 합의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외고 교장단은 또 학교별로 최대 5개 종류로 나뉜 특별전형을 1, 2개 종류로 대폭 줄이고, 이르면 2010학년도 부터는 완전 폐지를 검토키로 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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