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셀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로레나 오초아(26ㆍ멕시코)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지애(19)의 신기록 행진이 볼만하다. 올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둘은 LPGA투어와 KLPGA투어에서 신기록을 쏟아내며 양대 투어의 ‘지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 골프여제’ 오초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의 블랙호크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300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오초아는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나섰지만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페테르손에게 져 시즌 7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준우승 상금 10만1,967달러를 받아 시즌 합계 306만8,421달러를 기록, LPGA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300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아니카 소렌스탐이 지난 2002년에 벌어들인 286만3,904달러였다. LPGA투어는 앞으로 공식 대회 6개를 남겨두고 있다.
2003년 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오초아는 올시즌 최다승인 6승을 올리고 있다.
신지애의 활약도 오초아에 뒤지지 않는다. 신지애는 지난 7일 KLPGA 삼성금융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 한국남녀프로골프를 통틀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7승으로 늘렸다. 신지애는 올해 열린 KLPGA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승률 53%로 독주하고 있다. 특히 신지애는 지난 6월 서경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을 시작으로 최근 8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둬 75%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올해 21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둔 오초아보다 승률에서는 훨씬 앞선다.
올해 한국프로골프 사상 첫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했던 신지애는 또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며 약 2년 만에 8억6,822만원을 벌어들여 정일미(35)가 13년 동안 쌓은 통산 최다 상금(8억8,683만원)에 1,861만원차로 따라 붙었다.
신지애와 오초아는 올시즌 평균타수는 각각 69.54와 69.76타로 양대 투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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