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레이스였다. 7일(이하 한국시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7ㆍ삼성전자)가 출전한 제30회 시카고 마라톤대회에서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탈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대회 도중 미시건주 미드랜드에서 온 35세의 남성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탈진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최고기온은 섭씨 31도로 1979년 대회 때의 29도를 넘어 대회 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AP는 “3만6,000여 참가자 중 1만명 가까이 레이스를 포기했으며, 주최측은 헬기를 띄워 ‘속도를 줄여서 뛰라’는 방송을 하는 등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악의 더위 탓에 1위를 차지한 패트릭 이부티(케냐)의 기록이 2시간11분11초에 그쳤고, 2시간 7분대를 노렸던 이봉주도 2시간17분29초(7위)로 저조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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