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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말·자세, 대통령 준비 안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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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말·자세, 대통령 준비 안돼있었다"

입력
2007.10.0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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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을 할 준비가 안돼 있었다. 다음 대통령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난달 2일과 16일 청와대 관저 등에서 가진 인터넷언론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노대통령은 ‘인물 연구 노무현’이란 제목으로 8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지지자를 만나면 ‘나 때문에 힘들었지요’라고 말한다.

내가 지지자들에게 제일 미안한 점이 나를 지지한 것 때문에 힘들게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참여정부의 권위주의 해체와 권력분산은 자의반 타의반이었다”면서 “검찰은 장악할래야 장악도 안되지만 일부러 검찰 신세를 절대지지 않았다. 임기 끝내고 살아서 내 발로 걸어나가고 싶어서였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막판에 언론에 타살당했다. (그러나) 나는 송장이 안되고 떳떳이 걸어나가겠다”라면서“자기방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레임덕 없는 임기말 국정운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시도를 회고하면서“나의 자만심이 만들어낸 오류이며 아주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퇴임후 활동과 관련,“ 정치권력은 하나의 권력일 뿐이다. 진정한 의미의 권력은 시민사회에서 나온다”면서 “대통령을 퇴임하는 나는 권력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권력, 시민사회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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