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테라헤르츠(㎔)파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전파는 초고주파로서 X선보다 안전하게 생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투과성이 높아 금속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플라스틱 폭탄 등을 검색해 낼 수 있다.
서울대 물리학과 박건식(52) 교수 연구팀과 김대식(44) 교수 연구팀은 8일 각각 테라헤르츠파의 광원 개발 이론과 전파 실험에 관한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의 물리학 저널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최신호에 나란히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금속 내부에서 동시에 진동하는 전자에 레이저를 쏴 테라헤르츠파 광원을 만드는 실험에 성공, 이 전파 실용화의 핵심인 ‘소형화ㆍ고출력’에 관한 개발 이론을 세웠다. 김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금속 표면의 플라스몬(전자의 조화로운 집단 움직임)이 일정 조건 아래 공명 현상을 보이면 금속판이 10% 두께만 감소해도 테라헤르츠파가 이를 100% 완전 투과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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