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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단 서울대 출신 지방대 출신 전체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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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단 서울대 출신 지방대 출신 전체보다 많다

입력
2007.10.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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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단(1~3급 고위공직자) 도입 1년을 맞아 소속 공무원 1,297명의 출신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지방대 출신 전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고-서울대로 이어지는 소위 ‘KS인맥’은 경제 관련 부처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신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고위공무원 1,26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307명(24.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려대 109명(8.6%) 연세대 97명(7.7%) 성균관대 97명(7.7%) 육군사관학교 77명(6.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양대(71명), 방송통신대(70명), 경북대(37명), 영남대(36명), 부산대(33명), 한국외대(32명)로 집계됐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 출신 고위 공무원은 30개 대학, 224명(17.7%)로 서울대 출신의 73%에 그쳤다.

고교를 졸업한 1,296명의 분포는 경기고 66명, 경북고(55명), 경복고(39명), 광주제일고(36명), 서울고(33명), 대전고(32명) 등으로 조사됐다.

경기고, 서울대 출신은 경제부처 편중 현상이 심했다. 공정거래위는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 각각 40%, 67%에 달했고 기획예산처(경기고 20%, 서울대 53%), 재경부(경기고 26%, 서울대 43%)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서울대 출신은 이 외에도 금감위(71%), 산림청(59%), 특허청(36%), 대통령비서실(29%)에 많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출신은 행정자치부(16%), 연세대 출신은 기상청(58%)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해 조사(본보 2006년 9월14일자 1면)에 비해 공정위(56%à67%), 금감위(57%à71%)에선 서울대 출신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재경부(45%à43%), 대통령비서실(33%à29%)은 소폭 감소했다.

고위공무원의 전공은 행정학(19.6%), 경제학(13.8%), 법학(11.5%)이 많았다. 박사(27.5%), 석사(54%) 학위 취득자는 81.5%였다. 평균 연령은 51.1세로 50대(67.7%), 40대(31.3%)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되지 않은 판ㆍ검사, 외무공무원, 군인, 국정원 직원 등 특정직 공무원과 파견 공무원은 제외됐다.

안경률 의원은 “고위공무원단에 특정 학교 출신이 지나치게 몰려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현 정부가 내세운 지역균형 발전정책에도 어긋난다”며 “중앙인사위는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학교별 인사 편중 해소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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