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싼값에 공급 받는 대신, 최대 10년까지 전매제한에 걸려 사고 팔 수가 없기 때문이다. 환금성이 떨어지면 재테크 개념의 내집 마련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무주택 탈출과 재테크를 동시에 노리는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이라면 11월에 대거 쏟아지는 전매제한 없는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하고 있는데다, 유망 단지도 꽤 많아 신경만 쓰면 내집 마련에 매매차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는 아파트 7만4,836가구가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서울 은평뉴타운.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4,514가구가 공급된다. 후분양이라 내년 상반기에 바로 입주할 수 있고,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회현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도 ‘알짜’로 꼽힌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이 가깝고 남산 3호터널 입구에 위치해 강남 진입이 쉽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하중동에 재건축 물량 76가구를 내놓는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5분이고, 밤섬과 한강시민공원 이용이 편리하다.
신원종합개발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아파트 309가구를 선보인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7호선 상도역과 숭실대 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지역에선 신동아건설이 고양시에 3,094가구의 대규모 분양을 실시한다. 일산신도시와 인접한데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경의선 철도 탄현역 이용이 가능하다. 백화점 등이 몰려 있어 쇼핑도 편리하다.
정상회담 이후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파주에서는 운정 택지지구에서 민간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벽산, 우남, 한라건설이 다음달에만 958가구를 분양한다.
운정지구는 제2자유로와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 7개 노선이 새로 개통될 예정인데다 남북 경협의 본격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송도국제업무지구와 함께 인천 최고의 투자처로 꼽히는 청라지구에서도 중흥건설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각각 700가구를 공급한다. 2010년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이 신설된다.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숨통이 트인 지방에서는 대구 매천지구에 화성사업 등이 총 2,437가구를 내놓는다. 민간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대전 관저지구에서는 한일건설이 2,175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쏟아낸다.
구봉산을 끼고 대로변에 위치한데다 서대전 인터체인지 진입이 5분이면 가능하다. 대전도시개발공사도 서남부 지구에 1,971가구를 내놓는다.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에서 각각 1,875가구와 1,63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부산 2호선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