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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웰빙 조깅길' 탄생/ 북측순환로 3.5km 탄성포장재 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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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웰빙 조깅길' 탄생/ 북측순환로 3.5km 탄성포장재 깔아

입력
2007.10.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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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산책로인 남산 순환로가 ‘웰빙 조깅길’로 단장된다. 남측순환로에 고급바닥재인 탄성포장재를 까는 공사가 완료돼 이달부터 개방된다. 또 소월길과 소파길 2개차로가 보도로 바뀌는 등 주변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7일 “북측순환로 3.5㎞ 전 구간에 대한 웰빙 조깅길 조성을 탄성포장으로 바꾸는 공사를 이달 중 마치고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3월에는 남측순환로 3.2㎞ 전 구간을 탄성포장할 계획이다.

시는 노상 폭이 8m인 남산순환로에서 폭 4m 도로의 바닥재질을 탄성포장재로 바꾸고 있다. 탄성포장재는 우레탄을 섞어 푹신함을 느끼게 하는 재질로 육상트랙 등에 많이 쓰인다.

또한 비가 와도 곧바로 흡수돼 쾌적하게 조깅이나 걷기 등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나머지 폭 4m 도로는 도로관리 차량이 다닐 수 있고, 시각장애인들이 지팡이를 땅에 두드려 소리를 듣고 이동할 수 있도록 아스팔트로 남겨두었다.

북측순환로는 1991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돼 보행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되고 있으며 하루 1만2,000여명이 찾고 있다.

시는 내년에 공사가 시작되는 남측순환로 구간에서는 2.5m 폭으로만 탄성포장재를 깔고, 나머지는 관광용 남산순환버스와 외국인들을 태운 택시들이 다닐 수 있도록 아스팔트를 남겨둘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남측순환로와 북측순환로가 연결되면 환상적인 조깅 코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남ㆍ북측 순환로의 철재 울타리도 자연친화적인 목재 울타리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이르면 다음달 현재 남산케이블카를 거쳐 남대문 앞으로 연결되는 4개차로인 소파길을 2개차로로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남산도서관과 하얏트호텔로 이어지는 소월길에서 2개차로를 보도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게 남산 접근로 개선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남산 3호터널 입구 앞에서 케이블카 승장강까지 길이 50~70m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공사도 올 연말 시작한다.

남산 접근로 중 하나인 명동 퍼시픽호텔 옆 도로 등에 대한 개선사업도 경찰과 협의해 내년 12월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남산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보행녹도를 만들어 시민들이 남산을 편하고 빠르게 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남산순환로 도로 축소 등에 따른 교통 지체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도로로 우회 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남산을 대표하는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2010년까지 외래종 나무를 점차 제거하고 그 자리에 남산 자생소나무를 심기로 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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