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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일대기 동화로/ 유년서 교황선출까지 엮은 '요셉과 치코' 伊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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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일대기 동화로/ 유년서 교황선출까지 엮은 '요셉과 치코' 伊서 출간

입력
2007.10.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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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화자로 등장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동화책이 7일 이탈리아 서점에서 선보인다. 제목은 ‘요셉과 치코 : 고양이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삶을 말하다’(사진).

44쪽 분량의 이 책에서 화자인 치코는 오렌지색 털을 가진 통통한 모습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고향인 독일의 소도시 펜틀링에서 유년 시절을 보낼 때 실제로 교황의 이웃집에 살았던 고양이를 모델로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거리에서 주인을 잃은 고양이를 데려와 길렀을 정도로 고양이에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

고양이가 화자로 등장하다 보니 딱딱한 문체로 쓰여진 평전이나 전기와 달리 친근하고 솔직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치코는 동화책의 첫 페이지에서 “친구들아, 이제부터 내가 여러 시간을 함께 보낸 한 위대한 남자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927년 독일에서 출생해 2005년 교황에 선출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치코에 설명에 따르면 요셉 라칭거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유년 시절의 교황은 독서와 피아노를 즐기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교황이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히틀러 유격대에 강제 징집됐다가 미군에 의해 포로로 붙잡히는 과정도 묘사하고 있다. 치코는 “교황은 히틀러 유격대원으로 독일의 전투기 제작 공장에서 미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바리케이드 공사에 동원됐다”면서 “가톨릭을 신봉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교황은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서 자책감에 시달렸다”고 썼다.

이 동화책은 교황청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쓰여졌다. 교황의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간스바인이 서문을 썼다.

저자인 이탈리아 작가 진 페레고는 “2005년 베네딕토 교황이 선출되는 장면을 독일에서 지켜보면서 동화책을 처음 구상했다”면서 “이 달 중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해외 출판사와 외국어 번역 저작권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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