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정술이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힘든 난치성 과민성방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팀은 2002년 11월~2006년 5월 기존 치료로는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환자 17명에게 천수신경조정술을 실시한 결과,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요실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의 결과에 따르면 평균 추적 8개월 동안 평균 배뇨 횟수가 남자 7.5회에서 5.3회, 여자는 22.1회에서 14.3회로 크게 감소했다.
야간 배뇨횟수도 남자 2.7회에서 1.6회, 여자 4.4회에서 2.5회로 줄었으며, 환자 만족도도 매우 만족 1명, 만족 4명, 보통 4명, 불만족 1명이었다.
신경조절술을 받은 10명의 환자들은 그 동안 약물과 운동요법 등의 치료를 받아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낮에는 평균 1시간마다, 밤에는 4~5회씩 밤잠을 설쳐가며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고 극심한 골반과 요도통증을 겪어왔다.
과민 방광 증상 및 만성 골반통증은 사회ㆍ개인적 활동 감소와 정신적 고통의 증가, 삶의 질의 하락을 초래한다.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법이 쓰이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교수가 이번에 실시한 신경조정술은 전기자극 기기를 체내에 이식해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수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 배뇨반사와 통증을 완화시켜 불안정한 신경반사를 억제하고 정상적인 배뇨로 되돌릴 수 있는 수술법이다.
이 교수는 “천수신경조정술이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및 만성 골반통증 환자에서 방광확장술, 요로전환술 등 더 침습적인 치료에 앞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천수신경조정술이 고가의 치료비로 쉽게 수술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돼 경제적인 문제를 상당히 해결돼 시술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