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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대선 결과 발표 무기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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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대선 결과 발표 무기연기

입력
2007.10.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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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실시되는 파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후보자격 시비로 투표결과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5일 군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에 대한 헌법소원 심리에서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되 법원의 판결이 이뤄질 때까지는 투표결과 발표를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오후 5시에 발표될 예정이던 투표 결과는 대법원의 헌법소원 판결이 난 이후에나 발표될 전망이다.

야당 대선 후보들이 제기한 이번 헌법소원에서 재판부가 위헌판결을 내릴 경우 파키스탄 정국은 극심한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

한편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상하원과 라호르, 카라치, 페샤와르, 퀘타 등의 4개 주의회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대선에는 1999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8년간 집권해온 무샤라프 대통령 외에 마크둠 아민 파힘 파키스탄인민당(PPP) 부총재와 야당연합 및 반정부성향 법조인들의 지지를 받는 와지후딘 아메드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통령 선출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1,170명의 상하원 및 지방의회 의원. 그러나 이 중 전파키스탄민주운동(APDM) 소속 32개 야당 의원 160명이 "군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무샤라프의 출마가 부당하다"며 집단 사의를 표명, 선거에 불참키로 했다.

앞서 무샤라프 대통령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권력 분점을 위한 화해 협상에 합의했다고 정부 관리들이 4일 밝혔다.

합의안은 부토 전 총리 집권 시절의 부패 혐의에 연루된 정치인을 사면함으로써 1999년 정권 상실 이후 망명길에 오른 부토 전 총리의 부패 혐의를 모두 벗겨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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