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 셀틱(스코틀랜드)이 ‘거함’ AC 밀란(이탈리아)을 침몰시켰다.
셀틱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D조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 터진 스콧 맥도널드의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을 2-1로 꺾었다.
셀틱이 후반 17분 스티븐 맥마너스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리자 AC 밀란은 후반 23분 카카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따라붙었지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던 후반 인저리 타임, 행운의 여신이 셀틱에 미소를 날렸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게리 캘드웰의 강슛이 디다 골키퍼를 맞고 문전에 있던 맥도널드 앞으로 흘렀고 맥도널드는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 천금의 결승골로 연결했다.
1차전에서 샤흐타르(우크라이나)에게 0-2로 완패했던 셀틱은 ‘대어 낚기’에 성공하며 두 시즌 연속 16강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중도 퇴진 이후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던 첼시는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취임 후 성적 부진과 자격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던 아브람 그랜트 신임 감독은 위기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지난 시즌 8강전에서 첼시에게 덜미를 잡혔던 발렌시아는 전반 9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전반 21분 조 콜, 후반 26분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첼시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한편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전통의 강호 리버풀(잉글랜드)은 안필드에서 복병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에 0-1로 패배, 1무 1패의 성적으로 조 3위로 추락해 16강 진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24일과 25일 열린다.
◆UEFA 챔피언스리그 전적(4일)
▲A조 마르세유(프랑스) 1-0 리버풀(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 1-0 베시크타스(터키) ▲B조 첼시(잉글랜드) 2-1 발렌시아(스페인) 샬케(독일) 2-0 로젠보리(노르웨이) ▲C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2 라치오(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3-1 브레멘(독일) ▲D조 셀틱(스코틀랜드) 2-1 AC 밀란(이탈리아) 샤흐타르(우크라이나) 1-0 벤피카(포르투갈)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