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와 정ㆍ재계 등 인사로 구성된 특별수행단은 3일 노무현 대통령과 별도 일정을 소화했다.
권 여사는 오전 10시30분께 김홍남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을 찾아 홍선옥 조선민주여성동맹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고대관 등 19개 전시실을 모두 관람했다. 이 박물관은 북한에서 출토된 석기시대와 고구려시대 등의 유물 10만여점을 보유한 북한 최고의 박물관이다.
권 여사를 안내한 박물관의 한 여성 강사는 전통악기 전시관의 편종과 편각을 이용, <아리랑> 과 <고향의 봄> 을 즉석 연주했다. 권 여사는 박철룡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부관장에게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유물 도록 두 권을 선물한 뒤 “남북이 서로 보고 싶은 게 많다. 남북 박물관 사이에 정기적 교류와 지속적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향의> 아리랑>
권 여사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인 신현대 경희대 교수와 함께 북측의 대표적 의학 연구 기관인 고려의학과학원을 둘러 보았다. 최득룡 과학원장은 “북남이 힘을 합해 고려 의학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고 권 여사는 미소로 화답했다.
특별수행단은 이날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을 둘러 보고 북측 인사들과 7개 분야별 간담회를 가졌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 대표들은 북측 국회의장 격인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과 함께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정치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별수행원 49명은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보통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기적으로 교류하기로 했다. 보통회라는 이름은 수행단의 숙소인 보통강호텔에서 땄고 회장은 구본무 LG 회장이 맡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