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가을축제’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챔피언으로 가는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가 4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LA 에인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카고 컵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콜로라도 로키스가 격돌한다.
보스턴은 에인절스와의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2번 붙어 모두 이겼고, 시즌 상대전적도 6승4패로 앞선다. 선발진에서는 존 래키(19승)와 켈빔 에스코바르(18승)가 건재한 에인절스, 불펜에서는 마무리 조나단 파벨본이 버티는 보스턴이 앞선다. 매니 라미레스, 데이빗 오티스, 마크 로웰, J.D. 드루 등 장타자들이 대거 포진한 보스턴의 타선은 에인절스보다 중량감이 느껴진다.
양키스는 클리블랜드와의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시즌 맞대결에서는 6승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이지만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이 흠이다. 반면 양키스는 노련한 베테랑 투수들이 많고, ‘홈런왕’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주축으로 한 타력에서 클리블랜드를 압도한다.
애리조나는 컵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전례가 없지만 시즌 성적은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애리조나는 올시즌 1점차 승부에서 32승20패를 거둔 만큼 불펜이 막강하고, 컵스는 삼브라노-테드 릴리-리치 힐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이다. 애리조나는 기동력과 철저한 팀 배팅, 컵스는 타선의 집중력에 승부를 걸고 있다.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필라델피아와 콜로라도의 대결은 ‘분위기 싸움’이 될 전망이다. 양팀의 홈구장은 모두 타자친화적이어서 투수력보다 방망이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이런 점에서는 라이언 하워드가 중심이 된 필라델피아가 우위에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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