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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목진석 7연패 수렁… 최다승 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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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목진석 7연패 수렁… 최다승 가물

입력
2007.10.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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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연승 가도를 쾌속 질주하며 줄곧 다승 1위를 지켜 왔던 목진석이 9월 들어 뜻밖에 7연패를 기록하면서 깊은 수렁에 빠졌다. 9월말 현재 목진석의 성적은 71승23패. 아직도 2위 이세돌(61승)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문제는 지난 한 달 동안 7번의 패배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

목진석은 지난 8월27일까지만 해도 71승16패를 기록했다. 한 달 평균 9승 가량을 올린 셈으로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무난히 90승 이상을 달성, 역대 연간 최다승 기록까지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목진석은 8월30일 GS배 본선 경기에서 이창호에게 진 것을 시작으로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여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후 삼성화재 본선 32강전에서 중국의 후야오위에게 졌고 명인전 본선 리그 동률 재대국에서는 조한승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등 중요한 경기를 잇달아 놓쳤다.

게다가 본선 경기가 3판2승제로 치러져 다른 기전에 비해 승수를 두 배로 쌓을 수 있는 마스터즈 대회에서도 박정환에게 패했다. 이처럼 승점은 없이 계속 패점만 기록함에 따라 자연히 대국 기회가 줄어들어 앞으로 승수를 추가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지금까지 연간 다승 최고 기록은 90승으로 1993년 이창호가 작성했다. 2위(84승 · 1989년)와 3위(80승 ․ 1992년) 역시 모두 이창호가 기록했고 4위가 지난해 이세돌이 작성한 78승이다. 한편 목진석은 9월말 현재 94국을 치렀는데 과연 연간 최다 대국 기록(111국 ․ 1989년 이창호)까지 얼마나 접근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목진석은 이달 중 4일에 맥심배 본선 대국(상대 조한승)이 있고 5일에는 GS배 본선(상대 홍성지), 9일에 기성전 본선 경기(상대 원성진)가 예정돼 있으며 중순에는 농심배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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