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2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회담이 남북간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조정 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톰 번 부사장은 “북핵 6자회담 진전 및 북한 리스크 통제와 관련한 지정학적 요인들은 7월 등급 상향 과정에서 이미 반영됐다”며 “2차 정상회담이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에 직접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국과 북한의 경제협력 확대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지만, 현 시점에서 경협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또 차기 정부와 납세자에게 어떤 부담을 줄지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7월 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S&P의 오가와 타카히라 아시아 국가신용평가 애널리스트 또한 “현 단계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만한 요인을 찾지 못했다”며 “이는 이번 회담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는 어떤 중요한 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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