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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靑, 北영상 보며 시뮬레이션… 사흘간 24시간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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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靑, 北영상 보며 시뮬레이션… 사흘간 24시간 비상체제

입력
2007.10.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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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청와대와 관련 정부 부처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 평양방문을 위한 마무리 점검작업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부터 수행단 경호문제에 이르기까지 북측의 특성을 감안한 모든 돌발 사태 가능성에 대비, 다각도의 준비를 거듭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을 오가는 KTX 전용열차 회의실에서는 물론 오후에도 집무실에서 핵심 의제에 대한 비서진 회의를 잇따라 갖는 등 촌각을 아껴가며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간 대화중에… 역사의 순리대로 되지 않겠느냐"라며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고 천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도 각급 수준의 회의를 열고 마지막 방북 준비에 총력을 쏟았다. 이날 연달아 개최된 회의에서는 북한 지역을 입체적으로 만든 영상물을 보며 북한 내 일정을 시연하는 훈련도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000년 회담 때에 비해 모든 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회담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 내외가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는 데다 이런 행로가 미리 알려진 상태라서 의전과 경호분야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MDL을 넘는 순간부터 3일간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간다. 문재인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양측의 상황을 체크하고, 정부도 한덕수 총리 주재로 관련 부처 차관 및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하는 전략회의를 매일 열어 국내외 상황을 점검한다.

한편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은 이날부터 5일까지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을 위해 회담내용은 물론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은 '서밋뉴스(SUMMIT-NEWS)'라는 영자 타블로이드 조간신문(8면)을 발행한다.

첫 호에는 평화와 경제공동체에 초점을 맞춘 이번 회담의 의미와 일정, 이재정 통일장관 인터뷰 등이 다뤄졌고, 롯데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이용방법 등의 안내정보도 실렸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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