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날 은행장 2명이 외형보단 내실 및 질적성장이라는 화두(話頭)를 던졌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1일 월례 조회에서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해 보이지만 수익성은 둔화됐다”며 “일시적인 비용 증대가 원인이지만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어“최근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머니 무브’(Money Moveㆍ예금 이탈)로 인해 은행의 자금 조달원가는 상승한 반면 은행간 격심한 경쟁으로 대출금리는 제자리에 머물러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단시간에 끝날 현상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형적인 성장 이면에 가려져있는 수익성의 질적 변화에 대해 주의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이날 ‘하나 빅팟 통장’ 판매캠페인을 겸한 임직원 조회에서 “대출영업과 확장보다는 리스크 관리 등 내실위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행장은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건설업 관련대출과 소호(SOHOㆍ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때”라며 “국내 부동산 경기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 등 위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권ㆍ보험 등과 연계한 복합금융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라”고 덧붙였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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