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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신재생·고효율·친환경 에너지가 미래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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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신재생·고효율·친환경 에너지가 미래를 밝힌다

입력
2007.10.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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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7개국 192개 업체가 참가해 에너지기술의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하는 ‘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태평양홀에서 개막된다.

올해 27회째를 맞아 명칭이 새로워졌고(옛 ‘에너지전시회’) 독일, 호주, 중국 등에서 6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 브랜드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관, 연료 및 열사용기기관, 전기사용기기관, 설비부품자재관, 기술공공관 등 5개관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절감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풍족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환경오염 걱정이 없는 미래사회의 해결책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신재생에너지로 미래 밝혀라

신재생에너지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관이다.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등의 압박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체 참여업체의 40%인 77개 업체가 집중됐다.

발전효율이 높아 투자 회수기간이 짧고 지붕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박막필름 타입의 아모포스(Amorphous) 태양전지, 유리와 유리 사이에 태양전지판을 접합해 미관도 좋고 단열 및 방음 효과도 우수한 태양광 창호, 광센서 추적시스템으로 태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태양광 트래커 등 태양광에너지와 관련한 최근의 발전을 볼 수 있다.

이밖에 광케이블을 통해 자연채광을 실내조명에 사용하도록 한 프리즘 채광기, 지표면으로부터 300m 아래의 지중(地中)열교환기를 통해 실내 냉난방을 하는 지열냉난방 자동공조시스템, 공기 중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달리는 연료전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선보인다.

◆고효율 친환경 난방기기

에너지 소모가 큰 난방기기. 문제는 절전만이 아니다. 친환경까지 챙겨야 한다.

온수만 이용하던 기존 난방과 달리 특수 온돌파이프에 온수와 증기로 바닥난방을 하는 초절전 온수관보일러는 기름값의 70%, 도시가스로는 55%를 절약할 수 있다.

또 프레온을 냉매로 써서 물 온도를 50도까지 올리는 일반 히트펌프와 달리 이산화탄소(CO₂)를 냉매로 사용해 90도까지 데우는 CO₂급탕기는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을 1,7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기름이나 가스뿐 아니라 폐플라스틱까지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연소보일러는 연료비도 아끼고 쓰레기도 처리하는 일석이조 난방기기다.

◆똑똑한 절전기기 등장

플러그를 꽂아두기만 해도 새 나가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는 없을까? 이를 해결한 똑똑한 절전기기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탐이 난다.

가전제품 사용 후 콘센트가 자동으로 꺼짐 상태를 인식, 전원을 차단하는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통행량이 적은 시간대에 낮은 전력으로 주변을 고루 밝히는 전력변환시스템, 실외 밝기의 98% 이상 밝힐 수 있는 자연채광등기구가 선보인다.

◆ 다양한 부대행사

전시회 동안 ‘2007 신재생에너지 워크숍’(2~5일), ‘CDM 경제성분석 워크숍’(2일) 등 90회의 세미나가 병행된다. ‘2007 에너지·자원 신기술 개발 경진대회’ 수상작품 전시회도 공공기술관 내에서 열린다. 로봇캐릭터와 함께 즉석 사진을 찍는 에너지포토이벤트, TV 에어컨 PMP 솔라라이트 등 경품이 걸린 응모행사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기대된다.

◆ 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참관 안내

시간 : 2~5일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

관람료 : 무료

문의 : (02)6002_8000~2

김희원기자 hee@hk.co.kr

■ 주요 전시 제품·기술 소개

‘2007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에서는 고효율 기기를 비롯,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들이 대거 선보인다.

설비부품자재관에서는 열교환기, 전기바닥난방시스템 등 50여 제품들이 전시되며, 연료 및 열사용기기관에서는 고효율 전기보일러, 왕겨자동보일러 등 40여 종, 전기사용기기관에서는 자동절전시스템 등 60여 종, 신재생에너지관에서는 태양광발전시스템, 바이오디젤 제조장치 등 200여 종, 기술공공관에서는 태양광 가로등 등 100여 종의 제품이 출품된다.

눈길을 끄는 제품들을 알아본다.

■ 이건창호시스템 '태양광창호(BPIV)'

태양에너지라는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CO2 등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태양전지판을 접합한 특수 모듈을 이용한 태양광 복층 유리가 태양광 발전은 물론 우수한 단열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 파루 '태양광 트래커'

국내 최초의 피라미드 구조 광센서 추적시스템이 어떠한 기상 상태나 위치에서도 실시간으로 태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해 구동부의 정밀한 각도 제어 및 최적 일사각을 유지, 최대 발전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 현대중공업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3,900㏄ 디젤 엔진과 60㎾ 발전기로 이루어진 ‘젠센(Genset)’이라는 엔진과 배터리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기 버스. 발전기와 배터리의 전원으로 전동기를 구동하는 직렬형 하이브리드 버스로 교통이 혼잡한 도심지역에선 배터리로만 주행, 소음과 공해가 없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방주에너지 '무인자동폐수열회수기'

폐열 회수기에서 폐수이용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전열관에 달라 붙는 슬러지와 미생물 등의 스케일을 브러쉬로 하루 최대 90회 이상 자동으로 왕복 청소한다. 그만큼 높은 효율로 열교환이 가능한 제품이다.

■ 삼립전기 '전력변환시스템'

조명시스템 본래 목적과 사용자 요구에 의한 시스템 세팅으로 램프의 출력이 자동변환돼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절감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기고/ 이제는 '에너지 경영'이다

지속되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국가과제로 떠올랐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32개 국가들은 내년부터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평균 5.2% 이상 감축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는 자국 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에너지사용기기에 대해서도 자국과 똑같은 기준의 강화된 환경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EU는 역내로 수입되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9년까지 현행 186g/km에서 140g/km로 감축하도록 했으며, 판매량이 20만대를 초과하고 환경영향이 큰 에너지사용제품에 대해서도 EU의 환경지침을 그대로 적용하도록 했다.

이처럼 에너지는 제조원가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부터 시작해 이제는 제품의 지속적인 생산여부를 결정하게 될 핵심요소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윤리경영’, ‘환경경영’과 더불어 ‘에너지경영’이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 에너지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시급히 갖춰야 할 것이 바로 기존 에너지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에너지 신기술이다.

기존 제품보다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에너지소비는 오히려 줄일 수 있는 에너지효율 향상기술, 화석연료를 대신할 미래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원의 이용을 위한 기술 등은 우리 경제가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핵심수단이 될 것이다.

이는 또한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새로운 산업분야로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나갈 핵심동력으로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이들 기술과 제품은 소비자들은 물론 산업계의 인식부족과 화석연료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경제성 때문에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런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고,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도록 하기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10월 2일부터 5일까지 태평양 코엑스홀에서 열리는 ‘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바로 이 같은 첨단 에너지기술과 정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이다.

197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7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18개국에서 192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크게 각광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비롯해 대형 산업시설에서 가정용 제품까지 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모든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또 다양한 전문세미나와 수출상담회도 함께 열어 우리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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