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신차 대전이 벌어진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가을 신규 차종을 잇달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최초의 후륜구동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를 내놓는 것을 비롯해 기아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HM을, 르노삼성가 최초의 SUV H45를 출시한다.
이에 맞서 수입차 업계들도 성능과 디자인을 크게 향상한 뉴 모델을 대거 쏟아낸다.
국산차 야심작 기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일 신차는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을 제외하고 4개 모델이다. 신차 수는 많지 않지만 각 사마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 정도로 기대가 큰 모델이다. 양산은 올해부터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초나 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12월 출시할 최고급 대형세단 제네시스는 BMW나 렉서스 등 프리미엄 수입차를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람다 3.3과 3.8 엔진을 달아 출시된다.
현대차는 앞서 11월께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시판한다. 2004년 8월 NF쏘나타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나오는 신모델이다. 외형보다는 내장의 고급화에 주력했다.
기아차는 3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친 대형 SUV인 HM을 12월께 내놓는다. 해외시장에서 렉서스350, BMW X5, 벤츠 M-클래스, 링컨 네비게이터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GM대우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칼로스 후속의 소형 해치백, 젠트라 X를 첫 공개하고 10월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1.2리터 및 1.6리터 모델을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11월 중순께 2.0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CUV H-45(프로젝트명)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QMX라는 상품명이 유력한 가운데 가격대는 미정이다.
수입차 신차 러시
올해 들어 9월까지 약 70종의 수입차가 국내시장에 출시된 데 이어 10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10여종의 새 수입차가 더 베일을 벗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23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폴크스바겐 등 9개 브랜드의 12개 차종이 새롭게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1월 중순 전면 변경 모델인 C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200K를 비롯해 3~4개 모델로 구성될 새 C클래스는 기존의 중후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젊음과 역동적 이미지에 맞춰 내ㆍ외관 모두 새롭게 디자인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새 C클래스의 가격이 관심인데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C200K의 경우 기존 모델에 비해 700만~800만원 가량 낮아진 4,0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울러 10월 중순께 중형세단 파사트 V6 3.6 4모션을 선보인다. 파사트 모델 가운데 배기량 3,000㏄ 이상 차량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BMW코리아도 올해 말 4인승 컨버터블 모델인 650i의 2008년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아우디코리아도 10월 20일 첨단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스포츠카 R8을 1억8,800만원에 선보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인 BLIS와 미끄럼 방지 시스템(DSTC) 등 각종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한 스포츠 왜건 뉴 V50의 판매를 10월부터 할 예정이다.
GM코리아는 10~11월 두 달 간 총 4개의 새로운 차종을 내놓는다. 캐딜락 BLS 디젤 모델이 추가되며, 캐딜락 STS와 사브 9-3의 부분변경 모델인 2008년형을 시판할 예정이다.
캐딜락 CTS는 외관을 볼륨감 있게 디자인하고 새 엔진과 6단 트랜스미션이 새로 장착되는 등 파워트레인 계통이 달라졌다는 게 GM코리아의 설명이다.
한국도요타는 메르세데스-벤츠 S600, BMW 7시리즈 등을 겨냥해 개발한 최고급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LS600hL을 10월 10일 국내에 론칭한다. 롤스로이스는 하루전인 9일 컨버터블카인 팬텀 드롭헤드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