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가 될 백화원초대소 영빈관 VIP룸에 설치된 TV를 정상회담 전에 한국산 대형 평면 TV로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이 방에 설치된 TV는 일본산 미쓰비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정상회담 1차 선발대의 사전 답사 결과 노 대통령의 숙소가 될 백화원 영빈관 및 참관지 등에 일제 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LG전자에서 북한에 보낼 유럽식 방송규격(PAL방식)의 대형 평면TV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은 정상회담 기간 동안 백화원초대소와 특별수행원의 숙소인 평양 보통강호텔에서는 남한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의했다.
한편 정상회담 이튿날(3일) 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답례 만찬 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전주 비빔밥, 평창 한우, 오대산 자연송이 등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식으로는 제주 한라봉, 나주 배, 대구 사과, 진영 단감, 영동 포도, 무등산 수박, 해남 참다래 등이 준비되고 있다.
정부는 만찬 메뉴 선정을 위해 한식요리전문가, 호텔 요리사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협의해 왔으며,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방북해 평양 현지에서 최종적으로 만찬 메뉴를 점검할 예정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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