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의 남북 경제협력 창구인 '남북경협포럼(가칭)' 개설이 추진된다. 이는 통일부가 전담해온 남북경협 창구의 이원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남북 경제교류 활성화에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북한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남북기업 간 교류협력의 가교 역할을 맡을 남북경협포럼의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구체적으로 남북경협을 전담하고, 정부는 남북경협의 제도와 투자보장 등 여건 정비를 맡게 된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남북경협포럼의 북한 파트너는 조선상업회의소가 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경협창구도 이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북한의 공식 남북경협 창구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련)가 유일했다.
대한상의는 내달 2,3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정부인사를 통해 이와 관련한 북측의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조선상업회의소 등의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업무협력약정(MOU)을 맺고 투자조사단 파견, 북한인사 초청, 부문 및 업종별 경협채널 구축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주요 기업 100여 곳이 참여한 조선상업회의소는 대외 경제교류 및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현재 추진되는 남북경협포럼은 대한상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기업 대표 30명과 지방상의 회장 10명, 공공기관 대표 5명, 업종별 단체회장 5명 등 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또 학계와 연구소 출신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자원분과 등 3개의 실무분과위원회, 사무국도 설치된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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