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노인들의 교통 안전을 위해 노인종합복지시설 주변에 ‘실버존(노인보호구역)’을 설치ㆍ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회원 수가 8,000명을 넘는 성동ㆍ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과 관악노인복지센터 등 3개 노인복지관 주변을 ‘실버존’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마장동의 성동 노인복지관은 회원 수가 1만500명, 문래동 영등포 노인복지관은 회원 수가 8,500명, 봉천동 관악 노인복지센터는 회원 수가 1만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복지관의 출입문 주변 300m 이내 구간에 지정되는 실버존에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처럼 교통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 미끄럼방지 포장, 과속방지턱 등의 교통안전 시설물과 안내표지판 등이 설치된다. 또 차량 운행 속도가 시속 30㎞ 이하로 제한되며 필요에 따라 구간별, 시간대별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도 있다.
시는 노인복지관 1곳당 2억원씩 모두 6억원을 들여 11월 1일 ‘실버존’ 조성 공사에 착공, 연말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04년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17.7%가 고령자”라며 “3개 ‘실버존’ 운영 결과와 노인 여가복지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토대로 추가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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